- “혼자 사는 황씨.. 어르신의 두 번째 별명입니다.”
- 황병철(가명) 어르신의 첫 번째 별명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황씨네 효자”입니다.
낮에는 동네 과수원에서 틈틈이 잡일을 돕고, 밤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와 치매 진단을 받은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며 얻은 별명이었습니다. 오랜 병간호에 어르신은 가정을 꾸리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덧 70대 후반을 바라보는 어르신을 동네 사람들은 “혼자 사는 황씨”라는 두 번째 별명으로 부릅니다.
- 명절이지만.. 명절이기에 혼자인 어르신의 설날.
- 부모님을 여의신 후 슬픔과 상실감에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잘 못 주무신다는 어르신은 무력감을 말씀하십니다. 그나마 동네에서 왕래하는 몇 명의 친구들이 있지만, 명절이 되면 설을 쇠는 친구들이 자리를 비워 휑해진 빈자리에 가슴이 시리다고 합니다. 긴 연휴 기간 동안 어르신의 곁은 아침부터 잠이 들 때까지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덕담을 나누는 특별한 명절이지만, 황병철 어르신처럼 혼자 계시는 어르신에게는 명절이기에 혼자 일 수밖에 없는 날이기도 합니다.
- “남부 럽(love)지 않은 ‘값진 설날’을 선물하겠습니다”
- 지난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강원도 내 연령별 1인 가구 중 23.3%가 70세 이상으로 4가구 중 1가구는 독거노인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설날이, 누군가에게는 소외감으로 더욱 외로운 설날이 되기도 합니다.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연락이 끊겨 혼자 계시는 어르신을 위해 “남부, 럽(love)지 않은 설날”을 선물하겠습니다. 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값진 설날”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