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4일 (월), 

맞춤돌봄특화서비스 은둔형 참여자 어르신의 사회적응프로그램 1회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날은 복지관 사회복지 실습생 2명과 함께 동행 하였는데요,

낯선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젊을 적 즐기셨던 "등산"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감정과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오랜 은둔생활으로 인하여 

외출에 대한 극도의 거부, 외부인의 신체접촉에 대한 거부감, 지지체계 형성의 어려움이 있으셔서

10번의 방문끝에 아파트 단지 앞 슈퍼로 외출하는 것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리부상으로 인한 수술로 걷는 것이 힘들지만 부축을 거부하고 느린 걸음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열심을 다하시는 모습이 멋있다며 지지해 드리니 활짝 웃어주시며

하이파이브를 하며 손뼉 마주치기도 허용 하셨습니다.

 

슈퍼에서 혼자 계산을 하시기도 하였고,

저희가 제공해 드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벤치에 앉아 한참동안을 이야기를 나누었고,

젊을 적 이야기를 해주시며 어르신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또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파트 입구 정자에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찐 햇감자를 쪄드시고 계셨는데요.

어느집에 사는 누구냐며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지만,

어르신들이 챙겨주시는 감자를 받으시곤

담당자의 손을 잡고 감사인사를 직접하기도 하셨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은

"담배를 사러 나오는 것도 나한테 힘든일이예요. 혼자서 수퍼에 가는 것도 힘들고,

가서 낯선사람한테 물건을 사는 것도 힘들어요. 밖에 있다보면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도 싫어요.

그래서 친구나 동생한테 가끔씩 필요한 물건을 사오라고 시키는데, 바깥에서 바람을 쐬니까 생각보다 좋아요. 

앞으로 종종 집앞 벤치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한참을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마음을 먹어야 가능한 일들이 있습니다.

 

은둔형 참여자에게는 동네의 슈퍼마켓에 가는 일도, 누군가와 손을 잡는 일도,

작은 물건을 직접 사는 일도, 외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일도

익숙하지 않고 어려운 일입니다.

 

맞춤돌봄 특화서비스는 앞으로도

일상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들에 대하여

독려하고 지지하며

어르신들의 고독감과 우울감 완화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